
브릭스+ 패션 서밋 세션 현장. (사진제공=브릭스+ 패션 서밋)
브릭스+ 패션 서밋(BRICS+ Fashion Summit)이 오는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브릭스+ 패션 서밋은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권의 패션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비즈니스 행사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글로벌 패션 산업 지형을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브릭스 공식 행사로 열리는 이 대규모 포럼에는 그동안 100개국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 글로벌 패션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아시아
현재 아시아는 생산 역량과 원자재 공급망에서부터 디지털 커머스, 리테일 분야의 인공지능 도입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패션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국은 패션을 주요 수출 산업으로 성장시키며 문화와 기술, 리테일을 하나의 산업 생태계 안에 결합해왔다.
글로벌 패션 공급망의 일부도 동남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 3대 섬유 수출국 중 하나로 2025년 수출액이 약 460억 달러에 달했고, 인도네시아 역시 세계 5대 완제품 의류 수출국 가운데 하나로 독자적인 정체성을 갖춘 브랜드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 공급망부터 인공지능까지, 업계 현안 폭넓게 논의
글로벌 패션 산업의 중심축이 변화하면서 고성장 경제권 간의 연결을 확대하고 국제 시장 진출의 통로를 만들어주는 플랫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브릭스+ 패션 서밋은 이러한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장이다.
올해 포럼에서는 생산 및 물류 공급망 최적화, 인증과 표준, 첨단 소재, 현대 공급망에서 전통 공예가 갖는 역할, 창작 과정과 리테일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등 업계의 주요 현안을 폭넓게 다룬다. 변화하는 소비 행태와 차세대 소비자를 주제로 한 별도 세션도 마련되는데, 향후 글로벌 패션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시장에서 특히 중요한 주제들이다.
■ 아시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중동 업계 리더 한자리에
브릭스+ 패션 서밋에는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패션 브랜드와 리테일 기업, 제조사, 산업 협회를 이끄는 주요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이들 지역은 향후 글로벌 패션 수요 증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며, 동시에 이들 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유럽과 미국의 업계 관계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도 아시아 패션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인터내셔널 패션 체임버 말레이시아(International Fashion Chamber Malaysia)의 설립자 겸 CEO 제이 이샥(Jay Ishak)이, 방글라데시에서는 아르카 패션 위크(Arka Fashion Week)의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아사드 사타르(Asad Sattar)가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초청제로 운영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쇼룸·B2B 프레젠테이션 플랫폼 온타임쇼(Ontimeshow)의 설립자 구예리(Yeli Gu)와 중국패션협회(China Fashion Association) 상근 부회장 셰팡밍(Xie Fangming)이 함께한다. 이 밖에도 베트남, 스리랑카, 캄보디아, 파키스탄, 스페인, 이탈리아, 튀르키예, 요르단, 이집트, 에티오피아, 브라질,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등 다양한 국가의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찾는다.
■ “신흥 시장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주체”
베트남디자인협회(Vietnam Design Association) 패션 부문 대표이자 브릭스+ 패션 서밋에 다시 참가하는 응우옌 비 흐우 카인(Nguyen Vi Huu Canh)은 서밋의 의미에 대해 “브릭스+ 패션 서밋은 새로운 서사를 제시합니다. 신흥 시장을 단순한 제조 거점이나 영감의 원천으로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이들이 브랜드와 기술, 소재, 문화적 가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만들어가는 주체라는 보다 다극적인 관점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모스크바에서는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주요 국제 플랫폼인 모스크바 패션 위크(Moscow Fashion Week)도 열린다. 모스크바 패션 위크는 매 시즌 수십 개의 새로운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소개하며 신진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아시아 디자이너들이 주요하게 소개될 예정이다. 중국, 스리랑카, 카자흐스탄, 튀르키예를 비롯해 영국, 스페인, 니카라과 등 다양한 국가의 디자이너들이 참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