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차씨(延安車氏) 함안 평기 차씨 종친회(회장 차정주)가 추석 명절을 앞둔 9월 20일 이른 새벽, 선조의 묘소가 있는 함안군 대산면과 칠북면 일대 선산을 찾아 합동 벌초와 묘역 환경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벌초에는 차정주 종친회장을 비롯해 부산, 마산 등 각지에 거주하는 종친 12명이 솔선수범해 참여했다. 회원들은 오전 6시 동이 트는 이른 아침부터 등에 예초기를 메고 선산에 올랐으며, 오전 10시까지 약 4시간 동안 비탈진 묘역의 잡초를 깔끔히 예초하고 주변 진입로를 정리했다.

숙원이었던 묘소 주변 수목 정비 착수… “남은 작업은 다음 기약”
이번 정비 작업에서는 그동안 미뤄왔던 묘역 주변의 큰 나무를 베어내는 작업도 함께 이루어졌다. 회원들은 전기톱과 장비를 동원해 묘소의 일조와 통풍을 방해하던 수목을 다 함께 힘을 모아 안전하게 벌채했다.
다만 수목의 규모와 현장 안전 여건 등을 감안해 이날 다 베어내지 못한 일부 나무들은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고 다음 정비 일정에 힘을 모아 마무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벌초와 정비를 마친 종친들은 정갈해진 묘소 앞에 제수를 올리고 무릎을 꿇어 정성껏 절을 올리며 선조의 은덕을 기리고 가문의 번영을 축원했다.



칠북 선산 ‘양봉 조건 벌초 위탁지’ 현장 점검 및 단감 수확
이날 종친회는 칠북 선산 현장에서 ‘양봉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선산 주변 벌초를 위탁 관리’하고 있는 구역의 관리 실태와 정비 현황도 꼼꼼히 확인했다. 종중 재산의 효율적인 보존과 상생형 관리가 현장에서 원활히 작동하고 있는지를 함께 점검한 것이다.
작업 중에는 선산 주변에 자연 그대로 자란 감나무에서 노랗게 익어가는 무농약 단감을 한 바구니 가득 수확해 함께 나누며, 조상이 물려준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결실의 기쁨을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따뜻한 정담과 원거리 종친 배려… “살아 숨 쉬는 가문 공동체로”
벌초를 마친 후 종친들은 식사 후 쉼터에 모여 시원한 바람을 쐬며 오랫동안 나누지 못했던 서로의 안부와 근황을 묻고 덕담을 나눴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주변 가을 들녘의 평화로운 풍경은 땀 흘려 일한 뒤의 보람을 한층 더해주었다.
특히 종친회 측은 부산 등 먼 거리에서 아침 일찍 달려와 준 종친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소정의 주류비(여비)를 지급하는 등 따뜻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모든 일정을 마친 후에는 참가자 전원이 밝은 미소로 주먹을 쥐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가문의 끈끈한 유대감을 다졌다.



차정주 종친회장은 “바쁜 일상 중에도 조상을 기리는 마음 하나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준 종친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벌초는 조상을 모시는 정성이자 흩어져 있던 혈육들이 한데 모여 정을 나누는 소중한 축제의 자리인 만큼, 앞으로 청장년 세대를 비롯한 차씨 가문의 더 많은 후손이 즐겁고 편안하게 동참할 수 있도록 열린 종친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산 벌초에는 차정주(종친회장), 차순주, 차광열, 차재열, 차종출, 차재근, 차재진, 차재용, 차종환, 차재문, 차재찬, 차재국 등 12명이 참여해 굵은 땀방울을 나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