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랑메종 센터영어] 열정 Laura 김경희 대표 |
선행보다 성장의 경험이 먼저다
초등 영어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우리 아이는 지금 어느 정도 선행을 해야 하나요?”
아이를 조금이라도 더 앞서게 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아이들을 가르쳐 온 교육자의 입장에서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초등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앞서가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하나. 초등 영어는 ‘선행의 시기’가 아니라 ‘영어를 즐기는 골든타임’이다
초등 시기는 영어를 충분히 듣고, 읽고, 말하고, 표현하며 자연스럽게 습득하기에 좋은 시기다. 그래서 나는 이 시기를 ‘영어 학습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때에는 어려운 문법을 남들보다 먼저 배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영어책 한 권을 끝까지 읽어내고, 배운 표현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고, 처음에는 어려웠던 문장을 어느 날 혼자 읽어내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
많이 가르치는 것보다 많이 경험하게 하는 것, 더불어 선행의 속도보다 영어를 즐기고 가까이하는 시간이 아이의 영어 실력을 오래도록 지탱해 준다.
둘. 아이의 학습 동기를 키우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성장’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계속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은 의외로 단순하다.
“지난번에는 못 읽었는데 이번에는 읽을 수 있어요.”
“이 단어는 제가 알아요.”
“선생님, 저 혼자 할 수 있어요.”
내가 어제보다 잘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때가 아이의 학습 동기가 폭발하는 순간이다. 점수와 진도는 아이를 잠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실력이 실제로 늘고 있다는 것을 느낀 아이는 스스로 다시 도전한다. 그래서 교육자는 아이의 부족한 부분만 찾아내는 사람이 아니라, 어제와 오늘의 차이를 발견해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작은 성취를 놓치지 않고 함께 기뻐해 주는 것, 조금 어려운 과제를 해냈을 때 “너 정말 많이 늘었구나”라고 알려주는 것, 그 작은 경험들이 쌓여 아이 안에 ‘나는 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만든다.
셋. 영어교육의 목표는 ‘영어를 잘하는 아이’를 넘어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여야 한다
영어를 배우며 얻어야 할 것은 단어와 문법만이 아니다. 꾸준히 연습하는 힘, 실수해도 다시 시도하는 용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자신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태도.
이것들이야말로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삶에서 더 오래 사용하게 될 힘이다.
그래서 나는 발표하는 경험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영어 표현을 외우고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며 사람들 앞에 서는 과정은 단순한 암기 훈련이 아니다. 아이들은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믿는 법과 긴장되는 순간에도 끝까지 해내는 힘을 배운다.
처음에는 작은 목소리로 발표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또렷하고 자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모습을 볼 때, 교육자로서 느끼는 보람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결국, 영어보다 먼저 키워야 할 것은 ‘성장하는 힘’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앞서 가르치는 사람이기보다 아이 스스로 ‘나는 할 수 있다’는 경험을 쌓도록 돕는 교육자이고 싶다. 아이의 어린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기에 단어 하나를 더 외우게 하는 것보다 영어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돕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실수했을 때 다시 해보는 아이, 잘되지 않아도 끝까지 노력하는 아이, 자신의 성장을 발견하고 스스로 기뻐할 줄 아는 아이. 나는 그런 아이들이 결국 영어뿐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도 좋은 리더로 성장한다고 믿는다.
선행의 속도보다 성장의 경험을, 경쟁보다 자신감을, 결과보다 배우는 과정을.
영어교육의 시작은 영어일 수 있다. 하지만 교육의 끝은 언제나 아이의 성장이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