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거버넌스 파트너로 진입…국내 STO 제도화 앞서 인프라 선점

글로벌 플랫폼 합류가 의미하는 실무적 변화

국내 제도화 속도와 금융사 대응의 간극

일상 투자자·금융 인프라에 미칠 파장

글로벌 플랫폼 합류가 의미하는 실무적 변화

 

신한자산운용이 기관 투자자를 위한 글로벌 분산원장 플랫폼인 캔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에 한국 내 핵심 기관으로 합류했다. 이번 참여는 국내 토큰증권(STO, Security Token Offering) 관련 법령이 구체화되기 이전 단계에서 글로벌 표준 인프라에 선제적으로 진입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국내 금융권의 디지털 자산 전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2026년 9월 14일 한국경제TV 보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캔톤 네트워크의 거버넌스 절차에 따라 '슈퍼 밸리데이터(Super Validator)' 역할을 수행하도록 최종 승인받았다.

 

슈퍼 밸리데이터는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네트워크 운영을 지원하고 거버넌스에 참여하며, 주요 정책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한 문장은 앞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접하게 될 디지털 자산의 공급·유통 방식과 금융사 내부 절차에 직접적 변화를 예고한다.

 

이번 합류는 제도 정비 이전에 금융회사가 글로벌 표준 인프라에 선제적으로 참여하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점이 핵심 쟁점이다. 신한자산운용은 2026년 6월 캔톤 재단(Canton Foundation)과 체결한 거버넌스 참여 프레임워크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캔톤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이어왔다.

 

회사는 국내 토큰증권 관련 법령과 하위 규정,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될 때까지 자체 토큰화 기술 검증 및 개념 증명(PoC)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규제가 완비되기 이전의 '검증과 준비'라는 스탠스는 향후 사업 확장 시점과 허용 범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다. 신한자산운용의 참여가 한국 금융시장에 주는 첫 번째 신호는 글로벌 상호운용성 확보다.

 

캔톤 네트워크에는 나스닥(Nasdaq), 미국예탁결제원(DTCC), 골드만삭스, HSBC, BNP파리바 등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금융기관 간 상호운용성과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이런 네트워크에 국내 자산운용사가 거버넌스 파트너로 들어간다는 것은 국내 증권·결제·수탁 인프라가 글로벌 표준과 기술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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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운용성이 확보되면 국경 간 자산 유통 절차와 결제 속도가 달라지고, 기존의 중앙집중형 처리 방식에서 분산원장 기반의 거래·정산 흐름이 부분적으로 대체될 수 있다.

 

국내 제도화 속도와 금융사 대응의 간극

 

두 번째 근거는 거버넌스 참여의 실무적 의미다. 슈퍼 밸리데이터는 네트워크 운영과 정책 결정에 관여하되,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지점은 국내 규제 환경과 맞닿아 있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까지 토큰을 매매하거나 보관하는 사업을 공식화하기 어렵다면, 거버넌스 참여를 통해 규제 설계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표준을 수용하는 역량을 먼저 확보할 수 있다. 실물 토큰을 다루지 않는 형태의 참여로도 시장 설계 권한을 일부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세 번째 근거는 그룹 차원의 연계 가능성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금융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신한투자증권과 신한펀드파트너스 등과의 연계를 통해 캔톤 네트워크 생태계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간 결합은 단일 회사를 넘어 그룹 전체의 서비스 체인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예컨대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는 펀드 상품의 일부를 토큰화해 유통하는 과정에서 증권사·수탁사·펀드운영사 간 역할 분담·수수료 모델·투자자 보호 장치가 재설계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변화가 일반 투자자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세 가지 실질적 변화가 예상된다.

 

첫째, 투자 상품의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 토큰화는 소액 단위의 지분 분할이 가능해짐을 뜻하므로 개인 투자자가 이전보다 다양한 자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연다. 둘째, 거래·정산 속도의 향상이다.

 

분산원장 특성상 결제·정산 절차를 자동화하면 현행 중앙청산 시스템 대비 처리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셋째, 규제·보호장치의 재구성이다. 토큰 기반 금융상품의 등장으로 투자자보호 기준·수탁(커스터디) 규범·거래 투명성 요구가 바뀌며, 이 변화를 제도권이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핵심 변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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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투자자·금융 인프라에 미칠 파장

 

예상되는 반론으로는 '규제 불확실성이 큰데 왜 선제 참여가 필요한가'라는 지적이 존재한다. 이 반론은 타당하다. 규제가 미비한 상태에서 사업을 확장하면 법적 리스크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다만 반론이 간과하는 점은 규제 형성 과정에서의 '발언권'이다. 거버넌스 테이블에 참여해 기술적·운영적 검증을 먼저 수행하는 기관은 규제안이 마련될 때 현실적 운영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운영 이슈를 문서화해 감독 당국에 제출하면 규제 설계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선제 참여는 위험을 높이는 행위가 아니라 규제 현실화 시점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로 읽어야 한다. 향후 전망은 규제 진전 속도에 크게 좌우된다.

 

한국의 토큰증권 관련 법령과 하위 규정,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되면 신한자산운용을 포함한 금융사들의 네트워크 참여는 PoC 단계에서 상업적 적용 단계로 이동할 수 있다. 반대로 규제 정비가 지연되면 참여 기관들은 기술 검증에 머무르며 투자 대비 가시적 성과를 확보하기 어렵다. 나스닥·DTCC·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는 기관들이 이미 합류한 캔톤 네트워크의 구조는, 일단 표준이 확정되면 빠르게 상업적 적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신한자산운용의 캔톤 네트워크 합류는 국내 금융 인프라의 국제적 연결을 가속할 잠재력을 지닌 움직임이다.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거버넌스 참여를 통해 규제 형성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에서, 경쟁사들이 뒤따를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앞으로 관건은 금융당국의 하위 규정 발표 시점과 내용이며, 그 결과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변화의 속도와 폭이 결정될 것이다. 김도현 기자

 

FAQ

 

Q. 일반 개인투자자가 이번 합류로 당장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가

 

A. 현재로서는 직접적 혜택이 즉시 발생하지 않는다.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토큰증권 관련 제도 정비 전까지 자체 기술검증과 PoC에 집중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상업적 상품 출시는 규제 정비 이후에 가능하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토큰화로 인해 소액투자가 가능한 자산 유형이 늘어나고, 거래·정산 비용이 낮아져 개인 투자자의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기술 기반이 먼저 갖춰져 있어야 규제 완비 이후 상품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에서, 이번 참여는 미래 투자환경 개선의 사전 포석으로 볼 수 있다.

 

Q. 규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융사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위험은 무엇인가

 

A. 주된 위험은 규제 위반에 따른 법적·평판 리스크와 초기 투자비용이다. 규제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 모델을 먼저 확장하면, 향후 규제 변화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를 의식해 실물 토큰 거래나 보관 사업을 공식화하지 않고 거버넌스 참여와 PoC에 한정하고 있다. 거버넌스 참여를 통해 규제 설계 단계에 실무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규제 준수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이번 참여의 핵심 계산이다.

 

Q. 캔톤 네트워크 합류가 국내 금융 인프라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은 무엇인가

 

A. 구조적 영향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국경 간 상호운용성 향상으로 해외 자산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 둘째, 증권·결제·수탁 절차의 일부가 분산원장으로 대체되면서 처리 속도와 투명성이 달라질 수 있다. 셋째, 투자자보호·수탁 규범 등 제도적 틀이 재정비될 필요가 생기며, 이 과정에서 규제 설계의 주도권이 산업계와 감독당국 사이에서 재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그룹이 신한투자증권·신한펀드파트너스 등 계열사와 연계해 참여를 확대할 경우, 단일 회사 수준을 넘어 그룹 전체의 서비스 체인이 재편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TV의 2026년 9월 14일 보도 '신한자산운용,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캔톤 네트워크 합류…토큰증권 제도화 대비'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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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9.14 17:14 수정 2026.09.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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