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용품을 고르는 과정에서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 가격만큼 실제 사용을 좌우하는 요소가 있다. 바로 ‘설치’다. 커튼이나 블라인드, 홈캠처럼 설치 위치와 방식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지는 제품은 구매 이후 별도의 시공이나 공구 사용이 필요할 수 있다. 전월세 주거환경에서는 벽이나 천장에 구멍을 내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주식회사 블라이랩스가 전개하는 생활 설치 솔루션 브랜드 노못(NOMOT)은 이러한 구매 이후의 문제를 제품 설계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제품 자체의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소비자가 실제 공간에서 어떻게 설치하고 사용할 것인지까지 하나의 제품 경험으로 다루는 방식이다.
노못은 이 같은 브랜드 방향을 오프라인에서 소개하기 위해 오는 13일까지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현장에서는 무타공 커튼 설치 제품과 무타공 홈캠 거치대 ‘홈캠누크’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의 핵심은 제품 전시에만 있지 않다. 온라인 구매 과정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제품 크기와 구조, 설치 방식, 주거공간에서의 활용 형태를 소비자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커튼은 설치 과정에서 소비자의 부담이 발생하기 쉬운 대표적인 생활제품이다. 제품을 구매한 이후 설치 기사를 별도로 예약하거나 소비자가 직접 드릴 등 공구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임차 주택에서는 벽면과 천장의 타공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노못은 이 과정에 주목해 별도의 타공 없이 소비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커튼 관련 제품을 개발해왔다. ‘무타공’이라는 특징 자체를 내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설치에 필요한 과정과 주거환경의 제약을 제품 구조에서 줄이는 것이 블라이랩스가 설정한 개발 방향이다.
홈캠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 홈캠은 설치 높이와 위치에 따라 확보할 수 있는 시야가 달라진다. 높은 곳에 고정하려면 벽이나 천장을 타공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바닥형 거치대를 사용하면 공간을 차지하거나 가구 등에 시야가 가려질 수 있다.

노못의 무타공 홈캠 거치대 ‘홈캠누크’는 벽이나 천장을 뚫지 않고도 홈캠을 높은 위치에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블라이랩스는 향후 다양한 홈캠 제품과의 호환 범위를 넓혀 소비자가 보유한 기기와 주거환경에 맞춰 설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노못이 이번 롯데몰 김포공항점 팝업스토어에서 커튼과 홈캠을 함께 다루는 배경에도 공통점이 있다. 두 제품 모두 구매가 끝난 뒤 ‘어디에, 어떻게 설치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남기 때문이다. 제품의 사양만으로 구매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생활제품에서 설치 방식 자체를 제품 경쟁력의 한 요소로 바라본 셈이다.
블라이랩스는 노못(NOMOT)을 통해 커튼·블라인드·홈캠을 시작으로 생활 설치 솔루션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타공 여부와 공구 사용, 설치 위치, 주거 형태 등 소비자가 실제 설치 단계에서 마주하는 조건을 제품 개발 과정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배서연 블라이랩스 대표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만 접했던 노못 제품을 직접 보고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설치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노못이 만들고 싶은 것은 못이 필요 없는 제품이 아닌, 설치 때문에 제품 구매를 포기하거나 사용을 미루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우리 집에 이 제품을 설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보다 쉽게 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주거환경에 맞는 설치 선택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못 팝업스토어는 9월 13일까지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운영된다. 블라이랩스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에게 노못의 설치 방식을 직접 확인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커튼·블라인드·홈캠 등 일상에서 설치 과정이 필요한 제품을 중심으로 생활 설치 솔루션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