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상승률은 당시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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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과거 최장 연속 상승 기록 갱신을 눈앞에 뒀다. 특히 이번 상승 기간 동안 축적된 가격 누적 상승률은 과거 부동산 과열기였던 문재인 정부 당시 기록을 2배 이상 상회하는 등 상승 강도가 훨씬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강도 규제에 따라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 단지는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외곽 지역과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가격을 받치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85주 최장 기록' 턱밑… 상승 속도는 문 정부 당시의 2배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이래 82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기(2020년 6월 2주~2022년 1월 3주)에 세워진 역대 최장 기록인 85주 연속 상승에 단 3주 모자란 수치다. 현 흐름이 한 달가량 유지될 경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수치적 기간보다 눈길을 끌어당기는 대목은 가격 상승의 '폭과 강도'다. 82주간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6.93%로, 과거 85주 연속 상승 당시 누적 상승률(7.71%)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실체 없는 공급과 전세가 자극… '양극화 속 풍선효과' 확산
이번 상승장의 장기화 원인으로는 공급 실적 부진과 임대차 시장 불안이 지목된다.
정부의 첫 주택 공급 계획이었던 '9·7 대책'이 발표 1년을 맞이했으나, 올해 1~7월 서울 지역 주택 착공 실적은 1만9507가구로 연간 목표치(6만8000가구)의 28.7% 수준에 머물렀다. 수도권 전체 착공률 역시 목표 대비 29.0%에 그치며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시장의 또 다른 지표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서울 0.21%)은 매매 시장 상승폭을 꾸준히 위협하며 실거주 수요를 매매로 떠밀고 있다.
강남구(-0.45%), 서초구(-0.23%) 등 초고가 밀집 지역은 세제·대출 규제 여파로 4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성북구(0.54%), 중랑구(0.52%), 노원구(0.50%) 등 강북권 중저가 아파트 단지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선호 지역이 오름세를 견인하며 강남권 하락분을 상쇄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용인 기흥(0.43%), 용인 수지(0.36%), 화성 동탄(0.25%) 등 경기권 핵심 지역도 상승폭이 주춤하며 숨고르기 양상에 진입했다.
향후 시장 관건… '갈아타기' 수요와 세제 개편의 충돌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최장 기록 경신 여부가 가을 이사철 수요 유입과 세제 개편안의 최종 확정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망한다.
초고가 시장을 겨냥한 정부 정책 영향으로 강남권 단지 매물은 늘고 있으나, 실소유자들의 상급지 이동('갈아타기') 니즈와 중소형 저가 아파트 매수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단기간 내 상승 기조가 완전히 꺾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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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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