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미분양 관리지역 재지정으로 강원 미분양 적체 심화

강릉시 8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재지정

강원도 미분양 주택 6월 한 달 새 18.2% 증가

주택산업연구원 도내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상승

강릉시가 8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다시 지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6일 전국 4곳의 미분양 관리지역을 발표하며 강릉시를 포함시켰다. 강릉시는 지난해 6~7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었다가 8월 해제됐으나, 올해는 미분양 증가 지역으로 다시 선정됐다.

 

강릉시의 미분양 주택 수는 6월 기준 1,466가구로, 한 달 사이에 73.3% 급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강원도 전체 미분양 상황 악화와 맞닿아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6월 강원도 내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18.2% 늘어난 3,42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3,000가구를 돌파한 수치다.

 

특히 악성 미분양 주택도 크게 증가했다. 6월 기준 강원도 내 악성 미분양 주택은 1,623가구로, 1개월 전보다 27.3% 상승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악성 미분양은 장기간 해소되지 않는 미분양 주택을 의미하며,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분양이 늘어나는 가운데도 도내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91.7로 전월보다 16.7포인트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같은 날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다. 연구원은 수도권의 대출 규제 강화가 비수도권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분양전망은 곧 발표될 부동산 세제 개편과 지방 미분양 대책의 영향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강원도 미분양 문제는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구조적 현상으로, 지역 경제와 부동산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은 미분양 세대 수가 1,000가구 이상이고, 공동주택 재고 대비 미분양 비율이 2%를 넘는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 증가,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중 한 가지 이상 조건을 충족할 때 이뤄진다. 이 제도는 미분양 해소를 위한 정책적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다.

 

강릉시와 강원도는 미분양 증가와 악성 미분양 비율 확대에 대응해 다양한 지역 활성화 방안과 공급 조절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파트 공급 과잉과 수요 위축이 맞물리면서 미분양 문제는 지역 주택 시장 안정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세제 개편과 정부의 미분양 대책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작성 2026.08.07 03:39 수정 2026.08.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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