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이 당기는 이유”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독 초콜릿이나 케이크 같은 단 음식이 당기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단순한 기분 탓처럼 보이지만, 이 현상은 실제로 우리 몸과 뇌의 작용과 깊은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긴장 상태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하려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몸이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찾게 되는데, 바로 당분이 여기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결국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은 몸이 에너지를 보충하려는 생리적 반응인 셈이다.

 

또 다른 이유는 뇌의 보상 시스템에 있다. 단 음식을 섭취하면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물질로, 스트레스로 지친 상태에서 일종의 ‘보상 효과’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단 음식을 통해 기분을 회복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사진: 스트레스로 인해 단 음식에 끌리는 인간의 심리와 생리적 반응을 보여주는 장면, 챗gpt 생성]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어린 시절 달콤한 음식이 보상이나 위로의 수단으로 사용된 경험이 반복되면서, 단맛은 ‘안정감’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익숙한 위로의 방식인 단 음식을 찾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습관이 반복될 경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과도한 당 섭취는 체중 증가뿐만 아니라 혈당 불균형, 피로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단 음식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일시적인 기분 개선 이후 오히려 더 큰 피로감을 느끼는 악순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충분한 수면,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단 음식은 일시적인 위로가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결국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은 단순한 식욕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다. 중요한 것은 그 신호를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하느냐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달콤한 유혹에 의존하기보다, 보다 건강한 방식으로 자신을 돌보는 습관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기남 정기자 기자 ds3huy@kakao.com
작성 2026.05.09 10:18 수정 2026.05.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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